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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2부

제 2부 10장 Over the Rainbow 5화 - 재출발의 밤

파티가 끝나고 몇 시간 뒤ㅡㅡ

P: (와..... 하늘이 엄청 까맣네. 엄청 늦어져버렸어. 어라? 저기에 있는 건......) 쿠로, 뭐 해?

쿠로: 너를 기다리고 있었어. 조금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P: 그렇구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새로운 연락처를 알려줄걸. 

쿠로: 상관 없어. 내가 멋대로 기다린거였으니까. 그것보다도, 본론인데.......

P: ......키요카 씨 때문인거지?

쿠로: 아아.

P: 나는 키요카 씨가 분명히 무언가 사정이 있었을거라고 생각해. 왜냐하면 키요카 씨, 쿠로는 물론이고 나도 진심으로 응원해줬었어. 키요카 씨가 돌아가신 뒤에 바로 그렇게 생각할 수는 없었지만, 같은 입장이 되니까 이제서야 그런 생각이 들어.

쿠로: 그래. ........ ......나는 네가 무고하다는걸 알 때까지, 그 날들조차도 증오했어. 누나가 지켜보면서, 둘이서 톱 아이돌을 목표로 했던 날들은 행복하고 눈이 부셔서....... 그래서 멋대로 배신감을 느끼며 증오를 쌓아올렸어. ......미안해.

P: 이제 됐어. 그 일은 나도 심했었고, 제일 나쁜건 쿠로에게 이상한 말을 했던 그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리고, 키요카 씨에게 정보를 받았던 사람도...... 

쿠로: 아아. 만약 누나가 강제로 정보를 유출할 수밖에 없었던거라면..... 나는 그 녀석을 용서 못 해. 모든 진실이 밝혀질때까지, 내 복수는 끝나지 않아.....

P: .......응. (쿠로의 마음은 뼈져리게 알아. 나도 절대로 용서할 수 없어. 중요한걸 모르는 채로 키요카 씨의 죽음이 사라져가는 것도, 절대로 싫어. 하지만..... 또 쿠로의 마음이 복수로 물들어버린다면......? 그렇게 생각하니 진실을 아는게 조금 무서워.......)

쿠로: 그런 불안한 얼굴 하지 마. 나는 더 이상 증오에 먹히거나 하지 않아.

P: 쿠로...... 

쿠로: 앞으로는 팬이나 동료들을 소중히 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살아가겠어.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사람들에게의 속죄를 위해서라도...... 그리고 이런 우리들을 용서해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앞으로 걸어 나아가겠어.

P: 응. 같이 힘내자.

쿠로: 아아. 앞으로 잘 부탁해, 프로듀서.

P: ! 처음으로 프로듀서라고 불러줬네!

쿠로: .....시끄러워. 일일히 반응하지 마! (쿠로, 쑥쓰러워 하고 있어. 그런것도 옛날부터 변하지 않았네. 그 첫걸음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괜찮다면 새로운 연락처를 알려줄 수 있어?

쿠로: 아아, 물론이야.

P: 고마워! .....나 있잖아, 이제 쿠로와는 두 번 다시 엇갈리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만약 무슨 일이 있을 때는 혼자서 끌어안지 마. 될 수 있는 한 상담해줬으면 해.

쿠로: ......알겠어. 약속할게. 그러니까 너도 같은 약속을 해 줘. 무슨 일이 있으면 상담하기로.

P: 쿠로......

쿠로: 나는 아이츄고, 너는 프로듀서야. 함께 아이돌을 목표로 했던 그때와는 입장이 다르지만, 지금의 나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있겠지.

P: ......응. 나도 약속할게.

쿠로: 아아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