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젠인 타카미치 신뢰도 스토리 2화

코코로 - 고마워, 프로듀서. 내일 봐.

프로듀서 - 응, 내일 보자.

프로듀서 - (······좋아, 이 자료를 정리하고 나면 나도 갈까나.)

타카미치 - 프로듀서, 잠깐 괜찮아?

프로듀서 - 응, 괜찮아. 무슨 일이야?

타카미치 - 잠깐 다음 라이브 건으로 확인하고 싶은 게 있어서.

프로듀서 - 그렇구나, 어떤 일이까나?

타카미치 - 이전에, 리허설 후에 말했던 팬서비스 말이다······정말로 하는 건가?

타카미치 - 이번 출연자는 여성에게 인기가 있는 사람이 많고, 어떤 아이돌의 팬서비스도 여성이 좋아 할 만한 것들 뿐이었다.

타카미치 - 하지만, 우리까지 그럴 필요가 있나?

타카미치 -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말해두는 것이다만, 싫다는 것은 아니야.

타카미치 - 단지, 그렇게 함으로써 팬이 상상하는 Lancelot의 모습을 깨트려버릴까 봐······.

 

프로듀서 - 그렇네, 산젠인 군이 불안해하는 마음도 이해해.

프로듀서 - 하지만 Lancelot의 팬들도 평소와는 조금 다른 퍼포먼스를 볼 수 있다면 좋아해 주지 않을까나.

프로듀서 - 물론 한계도 있겠지만, 이런 작은 특별함이 기쁨이라고 생각하니까.

타카미치 - 작은 특별함인가······

프로듀서 - (······일리가 있을지 모르겠네.)

프로듀서 - (그 녀석들을 생각하는 것은 분하지만······) (*또는 화가 나지만······)

프로듀서 - (실제로 천상천하의 라이브는 팬도, 그들 본인도 독특한 것을 즐기는 경우가 있어.) (*독특한 것=의외성)

 

타카미치 - 알겠다. 그런 것이라면 본방에서는 지금 이대로 가겠어.

프로듀서 - 응, 다른 것은 괜찮은 거야? 궁금한 것이 있다면 뭐든지 물어봐.

타카미치 - 아니, 괜찮다. 고마워.

타카미치 - 그렇다 치고······ 그 코코로를 길들이다니, 생각보다 잘하잖아.

프로듀서 - 응?

타카미치 - 아까 스쳐 지나갈 때의 그 녀석, 본 적 없는 웃는 모습의 얼굴이었어.

타카미치 - 프로듀서가 된 지 아직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저 자존심 덩어리 같은 놈에게 저런 표정을 짓게 만들 줄이야.

프로듀서 - 고마워. 하지만 나는 칭찬받을 만한 일은 하지 않았어.

프로듀서 - 조금 어려운 점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하나부사 씨는 솔직하고 착한 아이야.

타카미치 - 그 녀석이 솔직하고 착한 아이?

프로듀서 - 응.

타카미치 - 그럴 리가 없잖아. 내가 지금까지 그 녀석에게 얼마나 괴롭힘을 당했는지······

타카미치 - 너도 몇 번 정도 본 적 있잖아?

프로듀서 - 아하하, 뭐, 어쩌면 산젠인 군과 하나부사 씨는 닮은 사람이니까 그럴지도 몰라.

타카미치 - 닮은 사람? 어디가.

프로듀서 - 자존심이 강한 점이라던가?

타카미치 - 바보같은 소리 하지 마. 나는 산젠인 가의 남자로서의 품격이 있을 뿐이다.

프로듀서 - 그러니까, 자존심이 강하다는 거지?

타카미치 - ! 시, 시끄러워!

프로듀서 - 아하하, 미안, 미안, 농담이야.

타카미치 - ······흥. 그런 건 알고 있다.

프로듀서 - 정말? 화 안 났어?

타카미치 - 물론이다. 산젠인 가의 남자는, 이 정도의 일로 화 낼만큼 마음이 좁지 않아.

프로듀서 - 그렇구나, 그렇다면 다행이야.

프로듀서 - 이야기가 벗어나버렸지만······ 나, 정말로 별 일 아니니까.

프로듀서 - 단순히 아이츄로서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하고 있는 거니까. 하지만 나는 매일 부족한 것이 많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 

프로듀서 - 그렇지만 그 경험만으로는 이겨낼 수 있을 만큼 달콤한 세계는 아니야. 프로듀서로서, 더 열심히 공부해나가겠어.

타카미치 - ······.

타카미치 - (아이츄로서의 경험······인가.)

타카미치 - (그랬다. 이녀석에게는, 그런 무기도 있었군.)

타카미치 - (하지만 그 무기는—)

타카미치 - ······너는.

프로듀서 - 응?

프로듀서 - (산젠인 군······?)

타카미치 - ······아니, 아무 것도 아니다.

타카미치 - 방해해버렸네.

프로듀서 - 아······.

프로듀서 - (무슨 일이지? 산젠인 군,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