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 미소짓는 천하인 - 또 하나의 싸움 1화 (츠바키)

타츠미: 아, 지쳤다ㅡ..... 다음 이벤트용 안무, 수수한데 엄청 어렵지 않아?

츠바키: 뭐야, 벌써 그런 소릴 하는거냐. 그러다가는 후배한테 져버린다고?

아오이: 괜찮은거야? 선배인 티를 못 해도.

타츠미: ㅅ, 시끄러워! 딱히 그런거 티 내지 않았거든! 그보다, 아오이도 마지막에 발에 조금 닿았잖아?

아오이: 하? 무슨 말을 하는거야. 자기가 안무를 틀려놓고 나를 끌어들이지 말아줄래.

타츠미: 웃...... ㄴ, 눈치챘나.

아오이: 뭐야. 진짜로 틀렸어?

타츠미: 에?! ㄴ, 눈치 못챘던거냐고!

아오이: 당연하잖아. 본방까지 시간도 얼마 없고, 난이도도 높아. 남의 일을 신경쓸 겨를 따윈 없어. 그럴 틈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위로 갈 수 있도록 자신을 갈고 닦도록 해.

타츠미: 위, 인가...... 뭐, 그건 확실히 그렇네. 우리들은 완벽하게 노래를 하고 춤을 출 수 있게 되고 나서부터가 본방인거니까.

츠바키: 아아, 완벽해야 하는 건 당연해. 우리들은 그 위를 가야만 하니까.

타츠미: 오우! 약한 소리를 하고 있을 시간 없지!

츠바키: 잘 알고 있잖냐.

토오야: 후훗. 타츠미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저도 지면 안되겠다는 기합이 들어가요.

츠바키: (타츠미들의 말대로 이번 안무는 난이도가 높아. 하지만 뭐, 이 녀석들이라면 금방 할 수 있게 되겠지. 그렇다고는 해도 역시 슬슬 피로가 쌓였을 때인가. 오늘은 오랜만에 밥이라도 먹으러ㅡㅡ)

토오야: 아아, 맞아.

츠바키: 응?

토오야: 선반에 무척이나 맛있는 양갱이 있어요. 옷을 갈아입고 다다미 방에서 조금 쉬었다 가지 않으시겠어요?

아오이: 양갱인가, 좋네.

토오야: 후훗. 전에 라쿠 군이 알려주셔서 주문했어요.

타츠미: 헤ㅡ! 기대되는데!

츠바키: (다다미 방에서 쉰다, 인가. 확실히 그게 밥을 먹으러 가는 것보다 더 편해질 것 같군.) 응?

잇세이: ........

츠바키: 뭐야. 너도 아직 안 돌아갔던건가?

잇세이: 아아. 츠바키, 할 이야기가 있어. 잠깐 나 좀 보자고.

츠바키: 어이어이, 대답도 안 듣고 가는거냐?

타츠미: 별 일이네. 저 녀석이 츠바키에게 자기 좀 보자고 하다니. 혹시 츠바키, 또 무슨 일을 저지른거야?

츠바키: [또] 고 뭐고, 한 번도 저지른 기억이 없는데.

아오이: 잘도 말하네. 전에 에바의 분노를 사서 결투를 신청한 건 어디의 누구더라?

츠바키: 헤에, 그런 녀석도 있었던가.

토오야: 네. 저와 타츠미와 아오이의 눈 앞에요. 만약 잇세이 군을 화나게 할만한 짓을 했다면 제대로 사과하세요.

츠바키: 알겠어. 그럼 잠깐 다녀올게. 금방 끝낼테니까 너희들은 먼저 다다미 방에 가있으라고.

츠바키: 헤에..... 옥상인가.

잇세이: 아? 뭔가 불만이라도 있는거냐.

츠바키: 딱히. 정석대로라면 체육관 뒤나 강변이겠지만 석양에 비치는 옥상도 나쁘지는 않군. 그럼 시작할까. 언제라도 덤비라고.

잇세이: ....무슨 말을 하는거냐, 너.

츠바키: 응? 싸움이 아니었나?

잇세이: 아니야! 할 이야기가 있다고 했잖냐!

츠바키: 쿠쿳, 유감인데. 너와는 뜨거운 승부를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만.

잇세이: 웃기지 마. 우리들은 아이돌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싸움 같은 걸 할까보냐.

츠바키: 헤에, 훌륭한데. (그냥 농담이었을 뿐인데, 이렇게나 뜨거운 대답이 나올줄은.)

잇세이: 이 자식, 바보 취급 하는거냐.

츠바키: 안 했어. 아이돌의 알로서는 100점의 답이라고 생각해. (우리들은 인기 직업이야. 싸움 같은 건 금지지. 얼굴에 상처가 생기는 날에는 프로듀서에게 야단을 맞을테니까. 하지만ㅡㅡ) 하지만 남자로서는 부족해.

잇세이: 아?

츠바키: 아이돌의 알로서는 불만 없어. 하지만 너무 약삭빠른 아이라서 남자로서는 부족하다고.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잇세이: .....설마 그게 에바한테 승부를 건 이유인거냐?